피에로의 슬픔 -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피에로가 익살을 부릴 때마다 관객들은 박장대소했지만, 소년은 웃지 않았다. 만약 웃었다면 그건 - 피에로의 위장된 연기에 상응하는 - 가식적인 웃음이었을 것이다. 그의 우스운 표정과 동작에서 아무도 슬픔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린 소년만은 그의 해학 속에서 형용할 수 없는 ..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통일로 추모공원 열두 번째 방문 - 어머니 생신 어머니, 왜 그곳에 계세요. 하루도 편하신 날 없이 한 많은 세월만 살아오셨는데 좀 더 사셔서 좋은 세상도 구경하시고 가셨어야죠. 어머니, 그곳에선 편안하신지요. 여전히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려 드리고 있지만, 생전에 효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은 영원히 떨쳐버릴 길이 없습니다. 어머니, 아직도 ..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반면에 천 냥 빚을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각하는 이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인간의 언어는 단순한 의사표시의 차원을 넘어 감정까지 포함하고 있는 복잡 미묘한 것이어서 때로는 한마디의 말이 비수가 되어 어제의 '친구'가 오늘은 '원수'로 돌변하..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진실은 진실한 자에게만 투자해야 한다. 한 달이 멀다 하고 한 사람씩은 내게 상처를 준다. 어제만 해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던, 아니, 좋은 친구로 생각해왔던 사람을 목록에서 삭제해 버렸다. 나의 결별 선언이 그녀에게 작지 않은 상처로 작용하였겠지만, 남달리 정이 많은 내겐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녀가 내게 어떤 ..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가슴으로 확신할 수 있는 진실은 가슴으로 확신할 수 있는 진실은 얼마나 될까? 양심을 운운하면서 가책을 받지 못하는 자만큼 비양심적이고 가련한 자는 없다. 누구나 실수를 범하고 살지만, 잘못을 저지르는 일보다 더 잘못된 일은 자신이 저지르고 있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의 근본은 쉽게 변..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다시 홀로서며 마른 들풀 서걱이는 바람 소리만 홀로 허허로운 추억의 강가에 서서 잠시 쉬어 가는 철새 떼들의 모래 속에 묻어야 할 기억들 이젠 떠나야 하리, 홀로서기 위해 쓰러져도 다시 서 있는 미류나무,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할 수 없다는 걸,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마음 속으로 끝난다는 걸 이..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 참으면 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 참으면 별이 된다고 작은 창으로 바라보는 하늘이 유난히 맑다. 늘상 시행착오 속에 살면서 나를 있게해 준 신이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숱한 밤을 밝혀도 아직도 나는 나의 얼굴을 모르고 있다.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역에서 그냥 그렇게 자신을 속이고 있다 ..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사랑은 구름을 비로 내리고…. 추억을 인정하자 애써 지우려던 내 발자국의 무너진 부분을 이제는 지켜보며 노을을 맞자. 바람이 흔들린다고 모두가 흔들리도록 버려 둘 수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또 잊어야 했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는 순간은 육신의 어떤 일도 중요하지 않다. 내 가슴에 쓰러지는 노을의 마지막..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그들은 결코 나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결코 나의 슬픔을, 나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처음부터 내가 옳았고, 여전히 내가 옳다. 난 그저 책임감이 강했을 뿐이다. 나의 내면에도 끓어오르는 욕망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는 부인한 적이 없다. 단지 책임을 지지 못하는 행위는 아름답지..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누군가 내게 누군가 내게 - 자주 받는 질문이지만 - 이렇게 물었다. "당신의 삶에 만족하세요?" (* 그녀 역시 내 삶을 부러워하던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 보통 - 대화 상대를 가리므로 - "아니오." 정도로만 답하지만, 내가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숱한 질문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만일 당신이 청운..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