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갚을 수 없는 만 냥 빚을 질 수도 있다. 말이란 그릇에 담긴 물과 같은 것이어서 순간의 화를 자제하지 못하고 엎질러버리면 한 방울도 주워 담을 새 없이 땅속 깊숙이 스며들거나 증발해버린다.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성정은 확연히 다르다. 전자의 사람들은 - 나이의 대소(大小)를 떠나서 - 우선 겸손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안다. 그들은 '잘은 모르지만'으로 시작해서 '...인 것 같다.' 내지는 '내 생각은 이렇지만 혹 불쾌하면 미안하다.'라는 식으로 상대의 감정과 의사와 가치관을 존중해주므로 상처를 주는 일이 없다. 반면 후자의 사람들은 '당신 판단은 무조건 틀리고 내 사고방식만이 옳다.'고 생각한다. 살아온 길이 다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