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그들은 결코 나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Jean2 2011. 5. 10. 15:17

그들은 결코 나의 슬픔을, 나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처음부터 내가 옳았고, 여전히 내가 옳다. 난 그저 책임감이 강했을 뿐이다.

 

나의 내면에도 끓어오르는 욕망이 존재하고 있음을 나는 부인한 적이 없다. 단지 책임을 지지 못하는 행위는 아름답지 못하고, 부끄러우므로 신중했을 뿐…. 결코, 보수적인 성격도, 겁쟁이도, 바보도 아니었다.

 

침묵은 금이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한, 그리고 나와는 가치관이 전혀 다른 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한 최선책은 침묵을 지키는 것뿐이다.

 

누군가 내게 호감을 느끼고 다가오면 오래도록 쌓아왔던 담장이 잠시 흔들리면서 무너져 내리지만, 곧 다시 상처를 입고 더 높은 담을 쌓아버리고야 만다. 얼마나 더 아파야 무감각해질 수 있을까.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던 과거의 악몽들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일제히 일어나 내 심장을 사정없이 난도질한다. 힘겹다.

 

소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한 이 고통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힘겨운 싸움이지만 내 인내력에 한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 그 고통이 아무리 클지라도 난 끝까지 참아내야 하고 침묵을 깨서는 안 된다. 내가 남이 아니듯 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고통은 오로지 내 안에서 삭여야 한다.

 

2005.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