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들풀 서걱이는
바람 소리만 홀로 허허로운
추억의 강가에 서서
잠시 쉬어 가는 철새 떼들의
모래 속에 묻어야 할 기억들
이젠 떠나야 하리, 홀로서기 위해
쓰러져도 다시 서 있는 미류나무,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할 수 없다는 걸,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마음 속으로 끝난다는 걸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 다시 홀로서며 1 by 서정윤
서러웠던 5월의 마지막 페이지는 눈물로 지워버리고 다시 태어났다. 어제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잠시 흔들리고 아파했지만 날 완전히 쓰러뜨릴 만큼 폭풍우는 강하지 못했다.
내 의지로 쌓아 올려 왔던 담장도 다 허물어뜨렸다. 이젠 다가오는 인연을 애써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여야지. 내가 살아온 길이 순탄하지 못해서 내게 손을 내밀어 줄 그녀가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있다면 그녀를 업고서라도 가시밭길을 건너갈 것이다. 그녀의 무게로 내 맨발이 갈기갈기 찢겨서 피로 물들어도 그녀의 발은 다치지 않게 할 것이며 나를 선택해줄 그녀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내 목숨을 바칠 것이다.
내 인생의 마라톤경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나는 달린다.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설 그날까지….
200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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