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 참으면
별이 된다고
작은 창으로 바라보는 하늘이
유난히 맑다.
늘상 시행착오 속에 살면서
나를 있게해 준 신이
나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
숱한 밤을 밝혀도
아직도 나는
나의 얼굴을 모르고 있다.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역에서
그냥 그렇게
자신을 속이고 있다
아직은 그럴 때가 아니라지만
발길을 막고 서 있는 건
내 속에
나 혼자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인가
새로운 자리를 찾아나서는
풀씨들만큼 충실한
씨앗이 되지 못했다.
그리움이 익으면
별이 된다고
내 속에서 빛나는 건
미처 못 지운
절망의 아픔들
아직도 눈을 뜨고 있다.
노래가 질펀한 거리를
그대는 걷고 있다.
시간은 내 속에 정지해 있고
어쩌면 눈물만이 아프다.
혼자 불끄고 누울 수 있는
용기가
언제쯤이면 생겨날 수 있나
모든걸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때가
나에게 있을까.
잊음조차 평온함으로 와 닿을 때
아, 나의 흔들림은
이제야 끝났는가.
내가 준 고통들이
지금 내가 안고 궁그는 아픔보다
더 크고, 그럴지라도
그 맑은 미소가
다시 피어나길 기도하는 것조차
알량한 자기 위안일 뿐
나에게 손 내밀어줄 신이
정말 있을까.
흔들리지 말아야겠다는
숱한 다짐들이
어떤 바람에도 놀라게 한다
굳건히 설 수 있을 때까진
잊어야지
내 속에 흐르는 강물이
결국은 바다로 간다는 걸
깨닫기 까지.
나는 여기 있는데
내 마음은 어디를 다니고 있는지
아직 알 수가 없다.
아프게 살아온 날들이 모두
돌아볼 수 없도록 참담하고
흔들리는 인간이
흔들리는 나무보다 약하다.
지하도를 빠져나오는 느낌이
모두 같을지라도
바람부는 날
홀로 굳건할 수 있다면
내 속에 자라는 별을 이제는
하늘로 보내 줄 수 있을텐데
아직도 쓰러져 있는
그를 위해
나는 꽃을 들고 있다.
술잔 속에서 그대가
웃고 있을 대, 나는
노래를 부른다, 사랑의 노래를.
보고 싶은 마음들은
언젠가 별이 되겠지
그 사랑을 위해
목숨 걸 때가 있다면
내 아픔들은 모두 보여주며
눈물의 삶을 얘기 해야지
연기처럼 사라지는 인생을 위해
썩어지는 육신을 위해
우리는 너무 노력하고 있다.
노을의 붉은 빛을 닮은
사랑의 얼굴로
이제는 사랑을 위해
내가 서야 한다.
서 있어야 한다.
안다.
너의 아픔을 말하지 않아도
나만은 그 아픔을
느낄 수 있기에 말하지 않는다.
절망조차 다정할 수 있을 때
그대는 나의 별이 되리라.
흔들리는 억새풀이 애처롭고
그냥 보이지 않는 곳에서
피었다 지는 들꽃이
더욱 정겹다.
그냥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사랑하기 위해 애쓰자.
사랑없는 삶으로
우리는 자신을 속일 수 없다
내 꿈으로 띄운 별이
이제는
누구의 가슴에 가 닿을지를
고민하지 말아야지.
- 홀로서기 3 by 서정윤
술에 취해 휘청대는 내 모습은 내가 아니다. 미련을 버리자. 숱한 꿈들이 무너져도 좌절의 아픔은 내일을 위해 또 묻어 버려야 하고 다시 일어서야 한다.
20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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