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게 지킨 약속 ただのり[Tadanori]가 부탁한 옷을 구매하고자 다시 동대문 시장으로 향했다. 혼자서 운반하기에는 많은 분량이라 동행을 구하려 했는데 평일이라 쉽지 않았다. 바람까지 매섭게 휘몰아쳐서 다음 날로 미룰까, 다음 주로 연기할까 잠시 고민에 빠졌다가 기다리고 있을 친구의 모습이 아른거려 더는 지체..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큰누나의 도미(渡美) 큰누나의 출국일이 7월로 잡혔다. 출가외인이 되어서도 물심양면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어왔던 누나. 내가 감당해야 할 채무가 아직도 크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이 안 놓이는 모양이다. '어떻게든 되겠지.' 안심을 시켜주었지만 사실 타격이 크다. 정말 어떻게든 이 고비를 하루빨리 넘겨서 하늘에 계..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10
그녀의 생일에 띄운 마지막 메시지 그녀의 생일이다. 그런데 그녀의 방명록이 아닌 내 방명록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마저 삭제되어 있었다. 더는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을 내가 상기시켜준 일대 사건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그지없다. 하지만 이젠 그녀를 염려하지는 않겠다. 나를 잊고 상처를 극복한 것 같아 다..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09
밸런타인즈 데이 내게는 무의미한 날이지만 많은 이들이 큰 의미를 두고 행복을 갈망하는 밸런타인즈 데이다.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 강의를 마치고 Tadanori가 부탁한 물건을 살펴보고자 오랜만에 동대문 시장으로 향했다. 외국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어머니와 자주 출입하던 곳이라 감구지회가 새로웠..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09
기쁜 날 오늘은 아주 기쁜 날이다. 그녀의 방명록에 글을 남겨놓고 혹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를 터뜨리는 건 아닐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초심고려하고 있었는데 그녀의 답방으로 피로도 잊고 편안히 강의에 임할 수 있었다. 2005.2.12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09
그녀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플래닛은 관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혹시 네이버 블로그처럼 다녀간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일까.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과거의 내가 아닌데 내 발자취마저 부담스럽다면…. 내가 얼마나 미안해하고 있는지 그 마음만은 알아주면 좋겠다. 스크랩한 그녀..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09
미안하다. 사랑한다. 오늘 추모공원에 가서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를 뵙고, 사랑하는 일본인 친구 Tadanori의 반가운 메일도 받고, 또 오래도록 보고 싶었던 그녀의 모습을 드디어 보았다. 예상했던 대로 승무원이 되어 있는 그녀. 그동안 어떻게 지냈을까…. 내가 상처를 입은 만큼 나도 그녀에게 큰 상처를 안겨주고 떠났..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09
나를 부러워하는 이들과 죄를 범한 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어머니께 제를 올리고 나서 아버지 집으로 향했다. 이삿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새집은 환경이 조금은 더 좋은 대신 비좁아서 더 많은 짐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캐나다에서의 불법체류생활을 마치고 막 귀국했을 때 두 분이 살고 계셨던 단칸방은 더욱 협소해서 - 다시 호..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09
사십구일로는 부족해서 어제 들어온 수업료로 다시 어머니께 제를 올리기 위한 음식을 장만했다. 사십구일로는 너무 정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도 백일재까지는 지내기로 했다. 아니 3년인들 못 올릴까. 2004.8.29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09
통일로 추모공원 세 번째 방문 - 사십구일재 사십구일재를 올리고자 아침 일찍 추모공원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한동안 화창했던 하늘이 다시 얼굴을 찌푸리더니 끝내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내내 도로를 적셨다. 그동안 하루에 세 번씩 요리해서 따뜻한 밥과 반찬으로 세 번씩 제 올리기를 멈추지 않았지만, 여전히 효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 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2011.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