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의 眞한 이야기 320

그녀의 생일에 띄운 마지막 메시지

그녀의 생일이다. 그런데 그녀의 방명록이 아닌 내 방명록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마저 삭제되어 있었다. 더는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을 내가 상기시켜준 일대 사건이 되어 버린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그지없다. 하지만 이젠 그녀를 염려하지는 않겠다. 나를 잊고 상처를 극복한 것 같아 다..

그녀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플래닛은 관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혹시 네이버 블로그처럼 다녀간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일까.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과거의 내가 아닌데 내 발자취마저 부담스럽다면…. 내가 얼마나 미안해하고 있는지 그 마음만은 알아주면 좋겠다. 스크랩한 그녀..

나를 부러워하는 이들과 죄를 범한 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어머니께 제를 올리고 나서 아버지 집으로 향했다. 이삿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새집은 환경이 조금은 더 좋은 대신 비좁아서 더 많은 짐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캐나다에서의 불법체류생활을 마치고 막 귀국했을 때 두 분이 살고 계셨던 단칸방은 더욱 협소해서 - 다시 호..

통일로 추모공원 세 번째 방문 - 사십구일재

사십구일재를 올리고자 아침 일찍 추모공원을 향해 길을 재촉했다. 한동안 화창했던 하늘이 다시 얼굴을 찌푸리더니 끝내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내내 도로를 적셨다. 그동안 하루에 세 번씩 요리해서 따뜻한 밥과 반찬으로 세 번씩 제 올리기를 멈추지 않았지만, 여전히 효를 다하지 못한 죄책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