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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배신한 자는 영원히 배신한다.

Once a betrayer, always a betrayer. 한 번 배신한 자는 영원히 배신한다. 배신자들을 포용해주자, 말자 이러쿵저러쿵 의견이 분분한데 애써 정화해놓은 연못을 다시 흙탕물로 돌리고 싶으면 미꾸라지들을 감싸 안아주는 게 가장 빠른 길이다. 사실상 한 마리면 족한데 여러 마리가 있으니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 좋겠구나. 내가 필리핀에서 캄보디아에서 사업에 실패한 원인은 길목이 나빠서, 아이템이 안 좋아서가 아니었다. 배신자를, 배신자들을 한 번, 두 번 용서해준 잘못이었다. 나를 십수 년간 스토킹하던 그녀의 본성도 끝내 바뀌지 않더라.

얼마나 먹었다고 1

미국유학 떠나기 전 24살 때, 4박 5일 동원예비군훈련에 처음 참가했을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예비군훈련장에서 초등학교 동창들을 11년 만에 만났는데 다들 키와 덩치가 커진 것 외에는 달라 보이는 것이 없었다. 그렇다, 우리는 여전히 젊었으니까. 우리 나이로 6살 때 초등학교에 입학한 동창도 있고, 출생신고를 늦게 해서 실제 나이 9살에 입학한 동창도 있지만, 27살이 된 동창은 24살 동창보다 고작 3살 차이 나는 친구였을 뿐 30년 대선배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 나이 때는 좋았는데...' 27살인 내 동창보다 한 살 어린 26살 먹은 한 늙은 예비군이 우리한테 '젊음이 부럽다'고 말했다. 한숨을 내쉬면서 마치 20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는듯했다. 웃겼다. 그때도 웃겼지만, 지금 생각하면 더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