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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배신자들은 다 죽여야 해. 한번 배신한 놈들은 두 번도 배신하기 때문이지." "안 돼요. 우리가 그들을 죽이면 우리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들이 됩니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니 기회를 줍시다." 생김새와 언어만 다르지 사람 사는 곳은 다 같아서 미국 드라마를 봐도 태국 드라마를 봐도 낯설지 않은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결론 또한 다르지 않다. 전자의 사람들을 질책하며 죽어 마땅한 놈들한테 개과천선할 기회를 준 후자의 사람들 때문에 전자의 사람들까지 죽게 되는... 갯과는 천선(天仙)이 될 수 없다!

적출관문(賊出關門)

대재앙을 소재로 하는 영화를 보면 대개 소수(少數)의 경고를 다수(多數)가 무시하다가 크나큰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정신을 차린다. 뒤늦게라도 정신을 차리면 다행이긴 하지만, 숱한 생명이 희생되는 게 문제가 아니던가.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의 위험 불감증, 안보 불감증은 참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과거에 누구누구가 집권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웬 호들갑이냐고 흔들림 없는 주관만 역설한다. 마이동풍, 우이독경이다.

뛰는 자 위에 나는 자가 있단다!

세상에는 - 군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속어를 빌리자면 - 'ㅈ'도 모르면서 아는체하고 늘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들이 있다. 하늘이 얼마나 높은지 대지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는 자들이다. 그런 부류의 사람을 지도할 때는 누가 선생이고 제자인지 알 수가 없다. 2011년 4월, 캄보디아와 태국 생활을 접고 귀국하자마자 방콕에서 한국인을 지도할 개인 교사를 급히 구한다는 메일이 날아와서 5월에 다시 태국으로 날아갔다. 나는 졸업장이 없는 문제로 오래도록 무명강사 생활을 했지만, 많은 유학생과 대학생을 지도하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나름 유명했던 무명강사였다. 이제 휴학을 한 지 20년이 넘어 예전 같지는 않고 세상에는 물론 나보다 뛰어난 실력자가 많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쉽게 전달하는 스킬은 또 다른 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