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31 - In Korea (2)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몰지각한 회원들의 수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어느 사이트를 뒤져봐도 무료로 번역해주는 곳이 없더군요. 그러니 주인장님이 좀 도와주세요." 따위의 염치없는 글들이 버젓이 게시판에 올라오기 시작했고, 며칠이 지나도록 내가 간단한 댓글조차 달지 않으면 영..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1
Episode 30 - In Vietnam (1) 내가 잠시 머물던 호찌민의 작은 호텔에서 아르바이트하던 19살 여대생. 그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니 ‘호찌민 아가씨’라고 칭하겠다. 국제전화카드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호찌민 아가씨한테 물어보자 하던 일을 멈추고는 나를 앞질러 걷는다. 방향만 알려달라니까 찾기가 쉽지 ..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1
Episode 29 - In Korea (1) 슬픔이 어떤 것인지, 얼마나 아픈 것인지 아는 이들은 벗의 애완동물의 죽음에도 슬퍼하고 위로가 될 말을 찾아내려 애쓰지만, 찾지 못한다. 그러나 모르는 자들 - 그것이 정확히 어떻게 생긴 것인지 묘사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자들 - 은 슬픔에 대한 정의까지 내리고 상가(喪家)에서도 - ..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1
Episode 28 - In Laos (3) 내게 "코이 학 짜오(I love you)."를 외치고 달아난 사람이 누구였는지 궁금해서 당시 현장에 있던 '뚜이'라는 20살짜리 하우스 키퍼한테 물었으나 그녀는 영어가 짧고 난 라오스 말을 못하니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녀의 입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단어가 '녹'인 것으로 보아 '코이 학 ..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1
Episode 27 - In Laos (2) 내가 방을 나올 때마다 하우스 키퍼들이 수다스러워져서 무슨 내용일까 항상 궁금했는데 나와 절친한 사이가 된 직원 Kideang을 통해 이제야 알게 되었다. 서로 내 방을 청소하겠다고 일종의 경쟁이 붙어서 그런단다. 노총각 방에 뭐 볼게 있다고…. 어제는 계단을 내려가는데 누군가 내 등..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1
Episode 26 - In Laos (1) 라오스 이민국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택시 기사들이 달라붙는데 시내까지 제일 싸다는 요금이 400바트다. 동행을 구하고 있는데 봉고차를 몰고 온 기사가 비엔티안의 호텔까지 200바트에 가잔다. 봉고차라면 나 혼자 타는 것이 아니니 흥정해서 150바트에 합의보고, 합승할 두 명의 유럽인..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0
Episode 25 - In Thailand (3) - Dao와 Risa의 배웅 날 배웅하기 위해 Dao와 Risa가 일을 접고 길을 나섰다. 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외출시간도 줄이고 비지땀을 흘리는 그들인데…. 우돈타니행 버스에 오를 때까지 내 이름을 100번은 더 부른 것 같다. '진, 배 안 고파? 진, 목 안 말라? 진, 여권 잘 챙겼지? 진, 버스표 안 잃어버렸지?' 버스에 오..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0
Episode 24 - In Thailand (2) - 금지된 장난 <문제 1>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음식에서 파리가 나왔습니다. 당신이 손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보기는 두 개밖에 없습니다.) ① 건져내고 맛있게 먹는다. ② 먹기 싫으면 계산하고 나온다. <문제 2> 음식에서 파리가 나오자 손님이 주인을 불러 따집니다. 당신이 주인이라..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0
Episode 23 - In the States (3) 전장(戰場)에서 적군과 싸우던 병사가 창이 부러지자 부러진 창을 버리고 달아났다. 그런데 무기가 없어 고전하던 왕자는 그 부러진 창을 집어들고 적군을 쓰러뜨렸다. 누구에겐 부러져 쓸모없는 창이 누구에겐 적을 물리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고교동창 중에 나보다 몇 ..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0
Episode 22 - In Spain (3) 2:00 AM. "한 명만 부탁한다." "그럼 진은?" "아마 2명." "나머지 2명은..." "야밤에 어딜 가시나? 가진 돈 다 내놔!" 당시 내 뱃속에는 100만 원이 넘는 돈이 들어 있었다. 오래도록 신불자였으므로 신용카드도 없었고 모든 금융권을 박탈당해서 은행거래도 할 수 없었으니 돈을 몸속에 보관할 수.. 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20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