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를 기분 좋게 다녀왔는데 방콕에 도착하자마자 Nat 2 Guest House에서 도난을 당했다. 지갑에 태국 돈 16,000바트와 한국 돈 4만 원, US 달러와 라오스 지폐도 있었는데 태국 돈 10,000바트 (한화 약 40만 원)가 고스란히 사라졌다. 프런트 데스크로 내려가서 CCTV 녹화테이프를 4시간이나 살펴보았지만 내 배낭이 Blind Spot에 있어서 범인을 찾아낼 수 없었다.
내가 태국인들만 의심하니까 - 특히 가장 의심했던 사람이 사장 부인이라 - Receptionist인 Angelina가 분노해서 항변했다. 그러나 지갑을 통째로 훔쳐가거나 있는 돈을 다 빼 가지 않고 일부만 - 티 나지 않게(티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인지) - 빼 가는 수법이 전형적인 태국 도둑님들의 수법이라 나도 물러서지 않았다.
1. 필리핀 도둑 : 지갑을 통째로 훔쳐간다.
2. 태국 도둑 : 지갑 속의 일부 돈만 훔쳐간다.
3. 캄보디아 도둑 : 지갑을 통째로 훔쳤다가 흘린 걸 발견했다며 고스란히 돌려준다. 그렇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접근해서 큰 걸 노린다. 가장 무서운 놈들이다.
돈은 돈대로 날리고 오래도록 좋은 단골손님의 이미지만 심어왔던 내가 하루아침에 몹쓸 투숙객으로 전락해서 당장 체크아웃하고 싶었지만, 3일 치를 이미 지급한 바람에 3일 후에 룸피니 역에서 도보로 15분, 룸피니 공원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Lido Guest House로 옮겼다.
Single Room B200 / day, B4,000 / month
Nat 2를 체크아웃하면서 '룸피니'에 방을 얻어서 이동한다고 하니까 사흘간 내게 말을 안 하던 Angelina가 잘 지내라는 인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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