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Episode 63 - In Thailand (8) - 치앙마이 도착

Jean2 2013. 11. 20. 01:27


방콕에서 치앙마이 가기


1. 방콕 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1시간 10분 소요. 하루 22편 운항 (비싸서 언급 안 함)

2. 북부버스터미널에서 VIP 버스로 10시간 소요 (1,000바트)

3. 후아람퐁역에서 기차로 11~15시간 소요 (1,253바트)

4. 카오산 로드에서 1등 버스로 12시간 소요 (300~350바트)


툭툭 기사들이나 길거리에서 TAT (관광안내소)를 소개하는 이들을 따라가면 350바트로는 절대로 치앙마이에 갈 수가 없다. TAT에 가야만 일반여행사보다 저렴한 표를 예약할 수 있다고, 한결같이 오늘이 행사 마지막이니 예약부터 하라는데 뻥이다. 내일도, 모레도 언제나 그날이 행사 마지막이고 카오산 로드보다 몇 배나 비싼 요금을 내야 한다. 모르면 당한다!


출발한 지 12시간 반 만에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거리엔 환경미화원 몇 명이 방콕보다는 깨끗한 거리를 쓸고 있을 뿐 한산했다. 어렵게 행인을 발견해도 영어가 짧아 목적지를 명쾌히 설명해주는 이를 찾을 수 없어서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고 1시간 이상을 걷다 보니 땀이 비 오듯 흐른다. 30kg도 채 나가지 않는 짐인데 벌써 체력이 바닥난 것인가…. 12시간이나 북쪽으로 올라왔는데 방콕과 별 차이가 안 날 정도로 덥다.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숙소들은 하나같이 '나이트 바잘'을 기준으로 '나이트 바잘에서 도보로 10분, 나이트 바잘에서 도보로 15분' 식으로 언급되어 있다. 나이트 바잘부터 찾는다면 내가 서 있는 곳에 숱하게 있는 값싼 게스트 하우스를 외면하고 지나가고 나서 나이트 바잘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값싸고 질 좋은 게스트 하우스는 나이트 바잘과는 거리가 좀 있는 '타패 게이트' 부근에 몰려 있다. 즉, 치앙마이가 처음인 여행자는 나이트 바잘을 찾을 것이 아니라 '타패 게이트'를 찾아야 한다. 타패 게이트에서부터는 도보로 1분 거리부터 게스트 하우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툭툭 기사의 유혹도 단호히 거절할 명분이 선다. 나 역시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1시간 이상을 헤매다 나이트 바잘에 도착했지만, 다시 원점(타패 게이트 부근)으로 돌아가 타패 게이트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Little Home Guest House에 투숙했다.

300바트 (한화 약 10,800원). 같은 가격대의 방콕 게스트 하우스보다 일단 방이 거의 3배는 넓고 냉장고까지 있다. 싱글룸에도 베드가 2개씩 있는 것은 치앙마이 스타일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