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Episode 5 - In Australia (2)

Jean2 2013. 10. 25. 13:59


가이드북도 없었고 사전에 정보를 수집할 시간도 없이 도착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지만, 몰라서, 첫 번째 버스에 무작정 올라탔다. 차창 밖을 두리번거리고 있으니까 뒷좌석에 앉은 아주머니가 말을 건넨다.


"호텔을 찾는 모양인데 저 호텔로 가보렴. 하루에 $100인데 아주 좋단다!"


'헉! 버스를 타는 바람에 이제 AS $180도 남지 않지 않았는데 하룻밤에 $100짜리 호텔로 들어가면 다음 날 바로 노숙자가 되겠구나! 싼 숙소를 소개해달라니까...'


"부자로 보이는데, 학생이라 부담스러운가 보구나. 그럼 저렴한 호텔을 소개해주지. 바로 저 호텔! 하룻밤에 $80밖에 안 하지만 제법 괜찮은 호텔이란다!"


'ㅠ.ㅠ...'


학생이라는 말은 하지도 않았는데... 동안이어서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았고, 더 나이를 먹고 유럽에 가서도 온갖 학생 할인을 다 받을 수 있었으니 감사해야지.


버스에 올라탄 지 40분쯤 지나니까 뒷좌석의 아주머니가


"여긴 값싼 백패커즈가 많지만, 우범지역이니까 내리지 마라!"

"그래요?"


바로 내렸다. 시드니 최대의 환락가이자 우범지역이라는 Kings Cross. 더 위험한 나라, 더 위험한 도시에서도 살다 온 몸인데, Kings Cross가 우범지역이라면 먼저 있던 도시는 저승세계. ㅡ.ㅡ;;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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