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linic/종합의학 & 대체의학

비를 맞으면 머리가 빠질까?

Jean2 2011. 12. 2. 13:34

환경 생태계는 물론 인체에도 악영향 끼치는 산성비

 

비는 pH 5.6-6.5 정도의 약산성을 띈다. 따라서 비를 맞는다고 해서 몸에 해롭고 무조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pH 5 이하의 산성비라면 인체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산성비는 자동차의 배기가스나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유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이 빗물에 녹아 강한 산성을 띄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식물의 잎을 황갈색으로 변하게 하고 나무를 말라죽게 할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하다. 또한, 산성비는 토양을 점차 산성화시켜 흙 속의 각종 미생물을 없애기 때문에 결국 식물이 자라날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버리며, 호수 등의 수질오염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pH는 수치 1이 낮아질 때마다 산성도가 10배 증가하는데, 비가 처음 내리기 시작할 때의 산성도는 pH 2(강산성)까지 되는 예 있어 각종 환경 생태계의 위협적인 요소가 되는 산성비가 인체에도 얼마나 해로울지 짐작할 수 있다.

 

 

머리에 비 맞으면 탈모 위험 증가

 

산성비에 아무런 조치 없이 노출되는 자동차의 금속도 산성비에 오래 노출되면 부식 현상이 발생한다.


사실 산성비와 탈모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증거자료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두피나 모근 세포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매우 강한 산성비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지 않고(산성비가 내리는 경과시간에 따라 산도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비에 머리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비는 대기 중의 각종 오염물질과 함께 떨어지기 때문에 빗물을 맞는다는 것은 단순한 물을 맞는다는 그 이상의 의미이며, 더욱이 비가 내리기 시작할 때는 산도가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산성비가 아니라 할지라도 비를 맞는 것은 특히 모발과 두피에 좋지 않다.

 

 

1. 비 맞은 두피는 이중, 삼중으로 더러워진다.


두피가 비에 젖으면 일단 두피의 자연스러운 피지배출기능을 방해한다. 배출되지 못하고 남아 있는 두피 피지는 두피 환경을 더욱 더럽게 만들어 버린다. 또한, 이러한 피지를 비롯하여 두피의 각질과 땀, 모발의 헤어젤과 헤어스프레이 등 각종 오염물질이 비에 젖어 모발을 자극하고 두피를 막아 피지 배출을 더욱 어렵게 한다.

 

2. 비 맞은 두피는 균 번식의 좋은 조건이 된다.


비에 젖은 모발과 두피의 습한 환경은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며, 이것이 비에 젖은 머리에서 냄새가 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비도 문제이지만 여름철과 같이 더운 날씨에는 모공이 많이 열려 있고, 피지나 각질도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균이 쉽게 빨리 번식할 수 있어 탈모의 최적 환경이 되고 만다.

 

3. 비 맞은 두피는 비듬과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위와 같은 이유 때문에 비 맞은 모발과 두피는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깨끗하게 샴푸한 후에도 젖은 상태로 두는 것은 좋지 않은데, 하물며 빗물에 젖은 머리라면 두말할 나위 없이 깨끗이 감아주거나 적어도 빨리 건조시켜주어야 한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가 비에 젖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고, 비에 맞았다면 바로 깨끗이 감아주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라면 물기를 닦아내고 가능한 한 빨리 건조해주어야 한다.

 

 

[TIP] 수영장에서의 모발 관리는?

 

수영장 물은 소독을 위해 약품이 첨가된다는 것은 아마 상식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중 클로린(염소) 성분은 모발의 천연성분을 빼앗는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모발과 두피가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모발을 적셔두면 수영장 물이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물론 수영 후에는 전신을 비롯하여 모발을 깨끗하게 씻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