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질 모시고 치과에 갔다. 부평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종합치과병원이라 환자가 꽤 많은 병원인데도 의사는 대번에 날 기억해 내고는 어머니의 안부를 물었다. 장사를 치른 지 일주일도 안 되었다는 비보를 듣고는 그녀 친구들 부모님의 부음을 접할 때마다 자신도 실감한다는 말을 했다. 실감이라…. 나도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아직 겪어보지 못한 3자가 그 고통을 얼마나 느낄 수 있을까.
물론 이런 슬픔을 당하는 사람이 어디 나 한 사람뿐이냐고 세인들은 날 비난할지 모른다. 하지만 - 향년의 길고 짧음과는 상관없이, 호상을 치른 자식이라도 슬퍼하지 않을 이가 없을진대 - 내가 차마 다 기록하지 못하는 긴 이야기 중 1%, 아니 그 이하의 스토리라도 듣게 된다면 분개하지 않을 이가 없으리라. 통탄하지 않을 이가 없으리라. 내 인생까지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들은 용서한다 해도 평생을 정직하게만 살아오신 결백한 내 어머니를 전과자로 만든 죄인들은 결코, 용서할 수 없으리라.
지난달에 얼떨결에 개설만 해놓고 손도 대지 못해왔던 MSN 미니홈피에 반가운 손님들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예쁘게 꾸며보고자 스킨을 하나 구매했다. 내게 있어 홈피는 사교 이상의 의미, 즉 생계(과외)와 직결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음을 추슬러 관리해 보려 한다.
2004.7.19
★ 가장 힘든 시기에 개설한 이 MSN 홈피 때문에 한 번 더 큰 진통을 겪어야 했다. 국가정보부 요원들과 일부 언론인들이 날 사기꾼으로 몰고 갔으니….
전철 1호선~7호선에 올라갔던 Jean의 MSN 홈피 광고
홈피 타이틀 : 다시 태어나도 널 사랑할 거야 / 천진규
한가운데 서 있는 사람이 본인. 이 사진도 합성사진이라고 주장하는 - 그리고 외국 생활 한 번 한 적 없는 사기꾼으로 날 몰아넣은 - 언론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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