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제를 올리기 위해 다시 통일로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하늘도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짓고 있다.
30분 먼저 도착한 큰누나와 첫째 자형은 그새 다른 납골단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었다. 이날 알게 된 사실이지만 2층의 천국홀과 1층의 낙원홀이 층마다, 방마다 소유주가 다르고 또한 아직 미분양상태로 상제들을 기다리고 있는 전망 좋은 방들이 숱하게 남아있다는 것이다. 참 여러 가지로 상제들을 능멸하고 있는 그들이다. 그들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낙원에서 살 수 있을까. 거상 중에 있는 사람들의 심정은 조금도 헤아림이 없이 그저 목전의 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한 참으로 가련한 인생들이다.
먼저 계약한 - 옹벽으로 막힌 - 2층의 천국홀은 - 계약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 그대로 두고 1층의 낙원홀에서 - 다른 중개인을 통해 - 새로이 부부단을 분양받고 서둘러 이전을 하고 삼우제를 올렸다. 지난 이틀간 얼마나 답답해하셨을까. 이젠 전망 좋고 밝은방으로 모시게 되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200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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