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으로 예쁜 가슴 만든다

 

'성형'하면 외과적 시술을 떠올리지만, 한방에서의 성형에 대한 관점은 다르다. 발목을 접질렸을 때 한의원을 찾아 침을 맞는 것도 한방성형의 원리로 이해하면 된다. 침은 충격으로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인대나 근육을 줄이기도 하고 부은 근육을 가라앉게도 하기 때문이다.
얼굴의 미세한 주름을 개선하거나 주름을 없애기 위한 '청룡침' 등을 통해 10여 년 전부터 한방성형에 대해 연구가 시작됐고, 현재는 안면윤곽을 교정하는 '미소침', 엉덩이 성형을 위한 '정둔침', 코 교정을 위한 '비형침', 얼굴의 대칭을 맞추는 '현무침'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침만으로 가슴확대가 가능한 '자흉'까지 등장했다.
자흉침의 원리는 침을 이용해 경혈과 경락을 자극해 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서 더 많은 기를 가슴에 전달하고, 막혔던 혈을 뚫어 가슴 성장을 다시 진행하게 하는 것이다.
미형한의원의 한주원 원장은 "스스로 가슴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침이기 때문에 시술에 대한 부담이 없다."라며 "가슴이 작아 고민인 여성은 물론 출산과 모유 수유 후 가슴이 처지거나 탄력을 잃은 주부들에게도 시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방성형에 대한 과학적 검증도 이뤄지고 있다. 2008년 12월 대한침구학회지에는 대전대학교 한의학대학과 미형한의원이 "자흉침을 10회 시술한 결과 가슴이 2.6cm 커지는 효과를 보았다."라고 발표했다. 2.6cm는 브래지어 치수상 한 컵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