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linic/종합의학 & 대체의학

[유산균] 발암물직 막는'腸파수꾼'

Jean2 2010. 8. 11. 09:03

인체의 장 속에는 100여 종에 달하는 세균이 100조 마리 이상 살고 있다. 이 중에는 건강에 도움되는 균도 있고 해로운 균도 있다. 유산균은 장에서 터를 잡고 살면서 유해균이 득세하지 못하게 하는 대표적인 유익균이다. 젖당이나 포도당 같은 당류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유산(젖산)을 만들어 장을 산성화함으로써 대장균이나 웰치균 같은 유해균의 발생을 억제하고 암모니아와 발암물질의 생성을 줄여준다.


▶ 소화기 질환에 탁월

유산균은 1858년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에 의해 처음 실체가 밝혀졌으나 본격적인 유산균 연구는 생물학자인 러시아의 일리아 메치니코프가 1908년장수국 불가리아 지방에서 불가리아유를 연구하다가 "발효유에 의한 불로장생설"을 주장하면서부터다. 그는 이 연구로 제1회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유산균의 종류는 수십 가지가 넘는데,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비피더스균이다.

한국인의 장에 가장 많다는 이 유산균은 위산에 강해 장까지 도달하는 비율이 높고 향균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야쿠르트가 1995년 이 균을 이용한 유산균 발효유를 처음 개발했다.

유산균은 설사나 변비 등 소화기 질환으로 생기는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탁월한 효능이 있다. 설사할 때 발효유를 섭취하면 유산균이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장의 연동운동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설사를 완화한다.

또 유산을 생성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함으로써 변비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숙변 속에 있는 독성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미용에도 좋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배양에 성공한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병리학자 배리 마샬 박사는 "헬리코박터균을 박멸하기 위해 항생제 치료를 할 때 유산균이나 유산균 발효유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제거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세계 인구의 50% 이상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으며 한국과 일본성인의 감염률은 75%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국제학회에 보고된 연구결과를 보면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95%, 위궤양 환자의 80%가 이 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유해성 때문에 94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암연구기관은 헬리코박터균을 "확실한 발암인자"로 규정했다.


▶ 정장작용을 넘어 항암 효과까지

암세포는 세포를 조정하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돌연변이 세포가 발암촉진물질에 자극을 받아 변형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임상영양실 김진옥 실장은 "유산균은 세포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거나 돌연변이 세포에 발암촉진물질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줘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요구르트 속의 단백질이 위점막을 보호해 발암물질의 공격으로부터 위를 보호해 주기 때문에 위암 억제에도 효과가 있다.

 

또 변비가 유방암 발생의 위험 인자이므로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유산균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 신슈우대학 아키유시 호소노 교수는 유산균이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해 암세포를 퇴치하는 인터페론이라는 물질을 늘려, 몸 속에서 암세포를죽이는 NK세포(자연사 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