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구의 4명 중 1명은 일생 중 한 번은 암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3명 중 1명도 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미국의 경우 이미 30년 전부터 암을 퇴치하기 위해 수십 억 달러의 비용을 사용하였지만 아직까지 암의 발생이나 사망률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암의 발생에 있어서 유전적인 요인 이외에 환경적 요인이 ⅔를 차지하고 있는데 환경적 요인 중에서도 흡연과 식사습관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미 세계 암연구 재단과 미국 암 연구소의 보고에 의하면 좋지 않은 식습관이 암 발생 원인 가운데 ⅓을 차지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는 흡연으로 인한 암 발생률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그러나 한가지 음식에는 수많은 성분이 들어 있고 이들 성분이 조화롭게 합쳐져서 그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어떤 성분이 암을 발생시키고 또 어떤 성분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완전하게 알려지기는 어렵다. 다만 몇 가지 성분은 이미 발암물질로 알려진 것들이 있다.
식품 속의 발암 인자로는 염분, 곰팡이, 과량의 알콜, 탄 음식, 고지방 그리고 여러 가지 방부제와 식품첨가물 등이 있다. 염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너무 짜게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위암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냉장고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음식물을 오랜 기간 보존하기 위해서 소금에 절이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인에서 위암이 많이 발생하는 원인도 젓갈류나 오래된 염장식품과 같이 염분이 많은 음식의 섭취가 많기 때문이다. 냉장고의 보급이 시작된 뒤에는 신선한 식품의 섭취가 증가하면서 위암의 발생도 줄어들었다.
곰팡이의 경우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곰팡이도 있지만 대부분의 곰팡이는 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일부 곰팡이 속의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신선한 음식이 몸에 좋은 또 한가지 이유이다.
알콜의 경우 적절한 음주는 심장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량의 알콜은 여러 가지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구강, 식도, 후두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 음식 특히 고기나 생선을 태워서 먹는 경우 발암물질의 생성이 증가하므로 직접 불이 닿지 않고 태우지 않은 상태로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지방,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등의 과다한 섭취 역시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과 같은 호르몬 관련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식품 첨가물에 발암성분이 섞여 있으므로 가공이 덜 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품 속의 암을 억제하는 성분 역시 수십에서 수백가지나 된다.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E, 유황화합물, 라이코펜, 폴리페놀류,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물질은 활성산소의 공격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여 암발생을 억제한다.
베타카로틴은 당근, 호박,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런데 한 연구에서 베타카로틴의 추가적인 공급이 폐암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어 많은 혼란을 초래한 적이 있는데 이 보고는 흡연자가 베타카로틴을 과잉으로 섭취한 결과였다. 항산화역할을 하는 베타카로틴도 담배연기를 만나면 발암물질로 돌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유황화합물은 양배추의 인돌류, 마늘의 알리신 등을 말한다. 마늘은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의 성장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항암효과가 있는데 마늘의 이러한 효과는 통마늘을 섭취할 때 보다 칼로 다지거나 으깬 마늘을 섭취할 때 더 많이 흡수가 된다고 한다.
라이코펜은 토마토와 수박의 붉은색 색소에 많은데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날로 먹으면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는다. 토마토를 익히면 섬유소와의 결합이 풀려 체내 흡수가 쉬워지기 때문에 토마토 소스와 같이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 몇가지 연구에서 라이코펜이 전립선암, 유방암, 폐암, 소화기계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가 나왔다.
폴리페놀류는 녹차와 같은 차 종류에 많이 들어 있어 하루 두 세잔의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의 경우도 암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혹은 줄인다는 등의 다양한 보고가 있었지만 소량의 카페인이 변형된 염색체를 복구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진하지 않은 소량의 커피(하루 한 두잔)는 마셔도 무방하다. 다만 너무 뜨거운 차를 마시는 경우 식도점막에 염증과 궤양을 일으켜 식도암을 유발시키므로 주의를 요한다.
엽록소인 클로로필은 발암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버섯류에 많은 베타글루칸은 인체의 면역기능을 올려 암세포와 싸우게 한다.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과 지방 그리고 여러 가지 발암물질이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장점막과의 접촉시간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발암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음식손질 요령
1. 배추와 같이 여러겹 싸여있는 식품은 바깥쪽의 잎을 조금 떼내 발암물질이 묻어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2. 채소나 과일을 담아 둔 물은 농약이 섞여 있으므로 반드시 버리고 물기를 제거한 후에 조리해야 한다.
3. 육류나 생선을 담아둔 용기에 있는 물도 발암물질이 있으므로 버리고 국을 끓일 때도 위에 뜨는 거품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4. 어묵 종류는 보존료가 들어 있으므로 뜨거운 물로 살짝 데친 다음 조리하는 것이 좋다.
5. 라면을 끓일 때도 면과 스프를 함께 끓이지 말고... 우선 면만 끓인 다음 ⇒ 면을 건지고 ⇒ 면을 끓인 물을 버리고 ⇒ 새물을 받아서 ⇒ 스프만 끓인 다음 ⇒ 건져낸 면에 스프를 붓거나 or 스프에 면을 말거나... 해서 먹으면 면속에 들어있는 방부제를 훨씬 덜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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