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아웃하기 전에 Circus Circus의 $2.99짜리 Morning Buffet에 가서 허기진 배를 달랬다. 미국에 도착한 지 3일 만에 하는 첫 외식이라고 하면 믿어줄 사람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만큼 굶는 데는 이력이 나 있었다.
체크아웃하고 나서 Scott이 도착하기 전까지 또 2시간 이상을 기다렸다. 예배까지 불참하고 보잘것없는 친구를 위해 먼 길을 두 번씩이나 왕림해준 그가 무척 고마웠다.
Utah로 돌아가는 길에 수년을 병상에서 씨름해오신 Scott의 어머니를 방문했다. 쇠약하신 몸에도 말씀 도중 내내 담배를 피워 무셨다. 완치되실 때까지 앞으로도 수년을 더 입원하셔야 한다던데 그의 지극한 효성에도 하늘이 너무 무심하신 것 같다.
병원을 나와서 Scott의 장인, 장모가 계시는 Mesquitte으로 향했다. 해산(解産)하고 나서 더욱 비대해진 모습을 한 Escarlett이 뜨거운 포옹으로 반겨주었다. Scott을 똑 닮은 아들 Cody에게 건네준 색동 한복이 Escarlett이나 그녀의 가족들을 무척이나 즐겁게 했다.
1997.6.15
'Jean의 眞한 이야기 > Jean의 眞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으로 (0) | 2010.01.03 |
---|---|
2년 만에 (0) | 2010.01.03 |
One more night in Las Vegas (0) | 2010.01.03 |
Back to the States (0) | 2010.01.03 |
Back to Korea (0) | 2010.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