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의 '기차 타고 세계여행'을 즐겨보는 시청자다. 지난 1월에 방영된 호주편에 매료되어 관련 서적을 구입하고 몇몇 여행사와 호주 정부 관광국까지 방문했지만 원하는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 약간의 불안감을 억누르며 방송국으로 다이얼을 돌렸다.
세상이 각박해져서인지 이기주의가 만연되어서인지 불심상관한 일이라면 대답조차 꺼리는 것이 요즘 세상인심 같다. 그런데 KBS한국방송의 안내원과 제작진, 취재팀의 기대 이상의 친절에 모처럼 흐뭇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만큼 '우리'라는 단어를 상용하는 나라를 우리나라밖에 없는데 해외의 창에 비친 한국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아서 안타깝고, 우리 조국이 개인주의 사회인 미국보다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나'도 '우리'의 한 구성원임을 인식하면 좀 더 친절하고 여유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시 한 번 KBS한국방송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함을 표시하는 바이다.
1997.2.18 동아일보사에 투고
'Jean의 眞한 이야기 > Jean의 眞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天津(천진)으로 (0) | 2010.01.02 |
---|---|
계약결혼 (0) | 2010.01.02 |
외래어·외국어 바로 알고 사용 (0) | 2010.01.02 |
별리 (0) | 2010.01.02 |
Janet의 전화 (0) | 2010.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