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의 眞한 이야기/Jean의 眞한 이야기

슬픈 현실

Jean2 2014. 4. 14. 17:39


스님도 불교 신자도 아닌 나도 육류를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는데 태국의 스님들은 육식한다. 나 한 사람 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모든 생명을 지켜줄 수는 없지만, 한 마리의 생명이라도 구하고 싶은 마음에 맛있는 고기를 애써 멀리한다.


주인은 있으나 유기견과 다름없는 개가 태국에는 참 많다. 비가 오면 비를 그대로 맞고, 눈이 오면... 눈은 내리지 않는 나라이지만, 지역에 따라 길바닥에서 자기엔 추운 계절이 있는데 방치한다. 물그릇이라도 옆에 놓아주지. 더운 날씨 때문에 주인은 수시로 엄청난 물을 마시면서 개의 목마름은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 태국은 (* 동남아 전역이 그러하지만) 물 사정이 좋지 않아서 생수를 사셔 마셔야 하는데, 수돗물은 끓여 마셔도 배탈이 나는데 그나마 길가의 웅덩이에 괴인 오염된 물보다는 수돗물이 깨끗한데 그 물이 담긴 물그릇이란 게 없다. 안쓰럽다.


태국을 숱하게 방문하고 장기체류했지만, 코끼리 트래킹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인간에게 복종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날카로운 못을 빨래 솔처럼 잔뜩 박은 몽둥이로 사정없이 긁고 팬다. 코끼리로 태어난 죄로 피를 철철 흘리며 살아남기 위해 순종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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