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Episode 56 - In Cambodia (13) - 캄보디아의 최악질 가족

Jean2 2013. 11. 10. 16:37


The Most Vicious Family in Cambodia (캄보디아의 최악질 가족)


톤레 삽(Tonle Sap) 강가에 있는 국립박물관(National Museum), 왕궁(Royal Palace), 실버파고다(Silver Pagoda). 왕궁이 있는 곳이라 프놈펜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워 산책 코스로 그만이다.


선글래스를 착용하고도 눈이 부셔 손으로 해를 가려야 볼 수 있을 만큼 자외선이 강한데 혼자 선글래스를 쓰고 있는 게 미안해서 페크데이에게 하나 사주었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는 쑥스러워서 못 쓰겠다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만 쓰고 누가 보기라도 하면 기겁을 하고 벗어버리니 도시인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 수줍은 시골청년한테, 아니, 페크데이 일가족한테 내가 처참히 당한 사건은 화젯거리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외국인이 캄보디아에서 캄보디아인들한테 어제도 오늘도 당했고 당하고 있다.


매스컴에서는 여전히 '순박한' 또는 '순수한 캄보디아인들'로 보도하고 있고, 한 달 이내의 짧은 여행을 (* 특히 시골 지역으로) 다녀온 사람들이나 NGO에서 봉사 활동하는 젊은이들 역시 캄보디아인의 무서운 속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치안은 좋지 않지만, 사람들은 순수하다'라는 모순된 '다수의' 해석에 동조하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소수의' 사람을 멀리했으니 '순수한 캄보디아인들'이 오도된 여론이었음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