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uit Hotel - one of the Worst Hotels in Phnom Penh 2
2010년 7월 19일 월요일
크메르어를 모르니 이들이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화젯거리가 되고 있는 건 분명했다. 아주 까다로운 손님이 된 것이다.
아침으로 오믈렛과 커피를 주문했는데 '띠'가 어제처럼 - 어제는 띠의 여동생이 서빙했지만 - 포크와 나이프를 정성스레 냅킨으로 싸서 테이블에 놓아주는 것이 아니라 태국의 값싼 식당에서 그러하듯 냅킨이 없는 맨 포크와 맨 나이프를 내 손에 쥐여준다. 그래도 난 '고마움'을 표시했으나 반사적으로 나와야 할 '천만에요.'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오믈렛을 다 먹고 기다려도 커피를 가져다줄 생각을 하지 않아 그냥 나왔는데 아무도 내게 인사하지 않았다.
똑같은 (인터넷 접속 불량) 문제가 라오스와 태국에서도 발생했지만, 내가 이렇게 화를 낸 적이 없고 그 나라들을 떠날 때까지 처음 투숙한 숙소를 떠나지 않았는데 9년 만에 돌아온 캄보디아에서는 정나미가 떨어지게 한다.
9년 전에 묵었던 Capitol Guest House를 찾아 나섰다. 인터넷을 제때에 사용할 수 없다면 굳이 비싼 호텔에 묵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찾아내고 예약을 해버렸다.
점심을 먹고 Circuit Hotel로 돌아가 로비의 벤치에 앉아 불편하게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데 (* 콘센트가 테이블 가까이에는 없고 벤치 옆에 있다.), 게이 직원 '피아'가 연장 코드를 들고 달려와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란다. 자리를 옮기고 나니 선풍기까지 들고 와 틀어준다. 내가 어젯밤에 호텔을 평가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한다고 한 말에 걱정이 되었는지 오전과 오후의 태도가 전혀 다르다.
밀린 작업을 부지런히 하고 있는데 첫날 만난 친절한 수퍼바이저 아가씨가 다가와 방 청소를 원하는지, 불편한 것은 없는지 묻는다. 내일 체크아웃한다는 말은 하지 않고 내일 청소하라고 말했다. 인터넷 접속이 끊어졌을 때 무례한 '매니저'와 '컹끼아' 대신 수퍼바이저 아가씨가 자리에 있었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되었을지 궁금하다.
10:00 PM. 저녁도 뒤로 미루고 인터넷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초저녁이면 끊어지던 인터넷이 웬일로 문제없이 작동하고 있다. 테이블이 프런트 데스크 앞에 있으니 내가 식사도 거르고 밤늦도록 작업하는 것을 매니저를 포함한 전 직원이 지켜보고 있다.
늦은 저녁을 들고 계속 작업하고자 테이블로 돌아오니 선풍기가 안 보인다. 프런트 데스크 뒤에 있는 직원 방에서 나 때문에 선풍기도 없이 수면을 취하고 있던 수퍼바이저 아가씨를 위해 '칠레앙'이 가져간 것이다. 식사하고 돌아와서 계속 작업할 거라고 그에게 말했는데 그의 영어가 짧아 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곧 다른 직원이 냉풍기를 가져와서 시원하게 틀어준다.
2010년 7월 20일 화요일
1:30 AM. 인터넷 연결이 중단되어 작업을 마치고 방으로 올라갔다.
8:30 AM. Circuit Hotel에서의 마지막 식사. 식당 직원들의 태도가 친절 모드로 돌변했다. 어제는 가져다줄 생각도 하지 않던 커피부터 차려 놓는다. 식사를 마치고 노트북을 들고 다시 내려가 빈 테이블에 앉으니 그 무례했던 '매니저'가 다가와 인터넷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공손히 묻는다. 그러나 이미 너무 늦었다.
11:15 AM. 배낭을 메고 프런트 데스크로 내려가니 매니저가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그렇게 세심히 배려했는데도 체크아웃을 하는 놈인가 하는 눈치이다. She didn't even say 'Goodbye'. 달라진 태도에 미안하기까지 했던 마음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참 좋은 호텔이다!
Circuit Hotel
This is a clean and reasonable-priced hotel, but most of the staff members do not speak much English. Every time you need help, you'll have trouble communicating with them. And though the internet is frequently disconnected, you should be patient and go to any internet cafe. Whenever you complain, they'll get stressed out, they'll say something rude, and you'll have to apologize for giving them all the trouble. No matter how rude they are, you should be polite to them.
If you keep in mind that the hotel is not your home, and the customer is always wrong, they will love you, and if you don't need to use the internet and want to have sexual experiences, you'll love this place. - You can have sex with the whores that one of the staff members pa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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