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의 眞한 이야기/에피소드

Episode 34 - In the States (4)

Jean2 2013. 11. 2. 22:06

지극히 평화로운

호수가 있었다

파문이 일기 전까지는

누구도 침해하지 않았던…….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의 향기가

호수 주위를 짙게 감돌고

새들의 지저귐도

사랑의 속삭임이었다.


LO는 VE를 사랑해왔고

VE에게 그런 LO는 전부였고

LO와 VE는 하나가 되었다. LO + VE = LOVE


B는 버림받은 어린 새, 그리고

그를 돌보는 J는

신의 저주를 받아

악마의 형상을 한

순한 양이었다.


어느 화창한 봄날

VE가 나들이를 나갔다.

LO와의 사이에서 잉태된

새 생명과 함께…….


그 틈에

운명의 신이 호수에

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돌을 던졌다.

LO에게 나타난 이방인 NG, 그리고

또 다른 짓궂은 신이

B에게

NG를 향한 활시위를 당겼다.


삽시간에 호수를 뒤덮은 먹구름

시들어가는 향기, 그리고

새들의 동요는 앞으로

그들에게 닥쳐올

불행을 예고했다.


B는 NG에게 그의 심장을 바쳤다. 그러나

NG는 LO의 사랑을 원했고

B는 LO를 질투했고

불협화음은 LO를 고민케 했다.


B는 J에게 고백했다.

LO를 시기한다고…….

J의 형상을 증오하던 NG도

J에게 변명했다

터무니없는 사실일 뿐이라고…….

J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J는

알고 있었다

LO 역시 NG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그리고

그 둘이 저지르게 될 죄악에 대하여…….

NG의 이기심은

LO의 마음을 이분시켰고, LO는

불륜을 합리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LO와 B의 줄다리기에서

B는 너무 무기력했다.

J는

고백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흘렀다.

B가 호수를 떠나고 나서…….

LO와 NG의 사랑은

끝없이 깊어만 갔고

호수는 오래도록

어둠이 지배하고 있었다. LO + NG = LONG


B는 영원히

돌아오질 않았고 (* 천국으로 떠난 B야 그립구나!)

마침내

신들이 노하기 시작했다.

LO의 구속,

NG의 강제 추방.


먹구름이 걷히고

새들이 다시 노래하기 시작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오랜만의 나들이에서 돌아온

VE의 품에는 LO의 분신이

안겨 있었고 LO도

평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J는 오래도록

슬픔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다. 그리고

끝내 고백하지 않았다.

그 또한 NG를 사랑했었노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