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linic/종합의학 & 대체의학

노인들은 왜 잘 넘어지나?

Jean2 2013. 3. 23. 21:04

노인들에겐 넘어지는 게 무척 위험하다. 넘어져서 다친 노인 중 1/4이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정도이다.

 

노인들은 왜 잘 넘어지나?

 

여태까지는 다리가 약해지거나 정신이 흐려지거나 시력이 감퇴하거나 걸음걸이가 둔해지기 때문이라고 의사들이 믿었다. 하지만 지난 5월호 내과 의학지에 발표된 연구결과로는 노인들이 잘 넘어지는 이유가 내이전정(內耳前庭) 기능장애 때문이라고 한다.


내이전정은 귀 안쪽에 있는 기관으로 균형을 감지하는 기관이다. 균형감지에 이상이 생기니 잘 넘어질 수밖에 없다. 40세 이상 미국인 35%와 60세 이상 노인들 50%가 내이전정 기능장애인이라고 한다.

 

이 연구는 메릴랜드의 볼티모어에 있는 존스 홉킨스 의대 이비인후과 교수 유리 아그라월 의사가 주도했다. 이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실시한 '국가보건 및 영양시험 설문조사'에 참가한 5,086명의 성인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했다.

 

"내이전정 기능장애인은 어지러움을 느끼기 때문에 잘 넘어지는 게 당연하다."라고 아그라월 의사가 설명했다. 어지러움을 느끼는 장애인은 넘어질 기회가 12배나 더 높고 어지러움을 느끼지 않는 장애인도 넘어질 위험도가 3배 정도 더 심했다. 내이전정 기능장애인은 귀가 멀어질 위험도도 높았다. 내이전정의 위치가 청각기관에 가깝고 혈관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이전정은 머리의 회전 운동 방향에 관한 감각정보를 뇌에 보낸다. 사람은 내이전정에서 오는 신호와 더불어 시각과 촉각을 이용해 균형을 유지한다. 그런데 내이전정에 이상이 생기면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아직 내이전정 기능장애의 원인은 확실히 모르지만, 노화가 주원인이고 흡연, 고혈압증, 당뇨병 탓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검진은 간단하다. 패드를 깐 표면에 아무것도 잡지 않고 서서 눈을 감으면 어지러워 넘어지는 사람이 내이전정 기능장애인이다. 매년 한 번씩 이비인후과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

 

미국의 질병관리 및 예방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매년 미국에선 넘어져 죽는 사람이 1만 5천 명이 넘고, 넘어져 다치는 노인은 300만 명이 넘는다. 다치는 사람은 남에게 의존해 살게 되니 개인의 자유를 잃는다. 넘어져 다친 환자들 치료비가 연 200억 불이 넘는다.

 

잘 넘어지지 않으려면 균형 운동이 필요하다. 처음엔 무엇이든 한 손으로 잡고 단단한 마루 위에서 한 발로 서는 연습을 하고, 나중엔 아무것도 잡지 않고 한 발로 서는 연습을 한다. 그다음엔 눈을 감고 연습을 반복한다. 나중엔 물렁물렁한 카펫이나 방석이 깔린 곳에 서서 연습하는 게 좋다.

 

자리에서 일어설 땐 서서히 일어서고, 무엇이든 한 손으로 잡고 계단을 오르내리고, 양손에 물건을 들고 걷지 말고, 넘어져도 한 손으로 땅을 짚으면 골반에 충격을 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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