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Clinic/종합의학 & 대체의학

피부는 노출된 뇌

Jean2 2013. 3. 16. 15:39

피부는 우리 몸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관이자 가장 넓은 기관이며 가장 무거운 기관이다. 피부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많은 양의 정보를 교환한다.

 

촉각과 온각, 통각 등의 체성 감각(피부 및 운동 감각)은 시각이나 후각과는 달리 직접 뇌를 자극한다. 시각을 예로 들면 물체의 색과 형태 등의 복잡한 정보 처리를 거쳐 뇌로 전달되지만, 피부 정보는 단순한 경로로 뇌에 도달하여 인식과 감정의 중추까지 자극한다.

 

발생학적으로 피부는 뇌나 중추신경계와 마찬가지로 외배엽에서 형성되며, 넓은 면적으로 외부의 자극을 지각한다. 또한, 피부에 분포하는 감각 수용기로 들어온 자극은 척수에서 간뇌를 거쳐 대뇌피질에 이르러 인지되는 한편, 대뇌 변연계의 시상, 시상하부, 뇌하수체로 전달된다.

 

피부는 인체의 정확한 정보 - 육체적·정신적 상태- 를 반영한다. 나이와 체질에 대해 짐작할 수 있게 하며, 내부의 질병을 표출하기도 한다. 피부는 외부 감염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뇌의 발달 과정을 돕는다. 그래서 피부에 접촉하여 자극을 주는 행위는 마음과 몸, 양면에 영향을 끼친다.

 

의식하지 못하는 피부 자극도 뇌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거친 속옷을 입은 학생은 부드러운 속옷을 입은 학생에 비해 집중력이 현저히 저하된다. 속옷의 감촉은 10여 분이 지나면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 자극은 피부를 통해 계속해서 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피부는 감정과 자율신경계, 면역계, 내분비계에 영향을 끼치는 '노출된 뇌'이다. 노출의 계절인 여름에는 추운 계절인 가을, 겨울보다 명랑해지며, 위장, 대장 등 장의 기능이 강화되어 신진대사가 활발히 이루어진다. 빈곤층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로는 (★ 성격) 더운 나라 사람들은 쾌활하고 낙천적인데 반해 추운 나라 사람들은 우울하고 비관적인 것을 알 수 있다. 부유층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로는 (★ 병) 더운 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날씬하고 위암, 대장암과 같은 소화기암 환자가 많지 않은데 추운 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배 둘레에 햄을 달고 있으며 소화기암 발병률이 상당히 높다.

 

무더운 여름에는 확실히 체지방이 가장 많이 감소하는데 단지 더위 때문만이 아니다. 한겨울에도 미니스커트나 핫팬츠를 입는 여성은 긴 스커트나 긴 바지를 입는 여성보다 기초대사량이 높아 체지방 감소율도 상당히 높다. 단지 노출을 하고 있을 뿐인데 살까지 빠지는 것이다.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전라(全裸)로 잠을 자자.'라고 미인(美人) 만들기 게시판에 언급한 적이 있다. 피부는 노출을 원한다. 단지 아름다운 몸을 만들고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 건강한 삶을 위해 노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