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이야기 [2]

상황과 동충하초

 

근래에는 뽕나무에 기생하는 상황버섯의 항암 효과에 관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상황버섯에 함유된 다당류(Polysaccharide)의 면역 활성작용 때문으로 밝혀졌다. 상황버섯을 달여 먹으면 대장암, 직장암 등 소화기 관련 암에 특히 유효하다고 알려졌으며 실제 상황버섯을 비롯하여 항암 효과가 알려진 구름버섯, 표고버섯 균사체를 배양하여 얻은 물질이 의료현장에서 응용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최근 들어 자양강장 드링크제로 주목받고 있는 동충하초 역시 약용 버섯의 일종으로서 빼놓을 수 없다. 동충하초는 벌레에 붙은 균이 벌레의 몸에 균사를 뻗어 나가 겨울에는 벌레의 형태이나 여름이 되면 버섯이 자라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서 넓은 의미에서 곤충류에서 피어나는 버섯을 일컫는데 그 중 일부의 약리효과가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한의학에서 동충하초는 폐와 신을 보하고 기침을 멈추며 출혈을 멎게 하고 정기를 더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최근의 연구로는 국내에서 인공적으로 배양된 누에동충하초에는 고지혈증, 혈소판응집을 억제하는 성분과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식용버섯의 효능

 

하지만 상황버섯이나 동충하초 이외에 우리가 식탁에서 자주 접하는 친근한 식용버섯들도 이들 못지않게 우수한 영양성분과 효능이 알려졌다. 대표적인 식용버섯에는 된장찌개나 볶음요리 등에 많이 쓰이는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 중국요리에 자주 등장하는 목이버섯, 전이나 잡채, 무침요리에 많이 쓰이는 팽이버섯, 독특한 향이 일품인 송이버섯 등이 있다.

이러한 식용버섯들은 칼로리는 거의 없으면서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을 저하하고 혈압을 낮추며 항산화 작용이 있어 성인병 예방 등에 좋고 대부분 면역증강에 의한 항암작용도 알려졌다.

비타민으로는 치아민, 리보플라빈 등의 비타민B군과 니아신, 프로비타민D 등이 풍부하고 미네랄로서는 칼륨과 인,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 프로비타민D는 자외선에 의해 비타민D가 되어 뼈와 치아발육에 중요하며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칼륨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인 나트륨을 체외로 빠지게 하므로 고혈압예방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