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와 소주
소주에서 나는 자극적인 냄새는 대부분의 사람이 싫어하기 마련이다. 이때 오이를 썰어서 소주 안에 넣으면 냄새가 가시고 순해진다. 또한, 술을 많이 마시면 체내의 칼슘이 배설되는데 이때 오이를 공급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염분 배출과 노폐물 배출이 잘 되어 몸이 맑아지게 된다.
불고기와 들깻잎
불고기의 주 영양성분은 단백질이고 결핍된 성분은 칼슘과 비타민A, 비타민C로서 들깻잎에는 쇠고기의 모자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들깻잎에는 엽록소와 섬유소가 있는데, 엽록소는 직접적인 영양소는 아니나 세포 부활작용, 지혈작용, 상처치유 촉진작용, 항알레르기 작용 등 특별한 생리작용을 하고 있다. 또한, 불고기를 까맣게 태우면 발암물질인 타르질이 생기는데, 이때 들깻잎에 함유된 엽록소와 비타민C가 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커피와 치즈
공복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많은데, 우유와 마찬가지로 커피는 위산의 분비를 촉진해서 위염,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위산을 중화하는 치즈를 곁들여 마시면 좋은데, 특히 치즈는 우유에 함유된 모든 영양성분이 진하게 들어 있을 뿐 아니라 발효, 숙성되는 동안 단백질이 효소의 작용으로 분해되어 소화도 잘된다. 술을 마실 때도 치즈를 곁들이면 위벽을 보호해 숙취와 악취를 예방할 수 있다.
★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는 것은 기름(우유)을 붓고 불(술)을 붙이는 행위이다.
생선회와 생강
일반적으로 횟집에 가면 생선회에 절인 생강이 상에 오르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절인 생강은 우선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살균작용으로 장염 비브리오 등 각종 세균으로 말미암은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생강에 있는 디아스타아제와 단백질 분해 효소는 소화를 도우며 생강 특유의 향미 성분은 소화기관에서 소화흡수를 돕는 효능이 있다.
돼지고기와 새우젓
우리는 돼지고기를 새우젓에 찍어 먹는다. 주로 나물 등의 담백한 음식을 먹는 사람이 기름진 돼지고기를 먹으면 소화가 잘되지 않는데 이때 새우젓을 먹으면 고기의 맛도 좋아지고 소화도 잘된다. 그 이유는 돼지고기의 주성분이 단백질과 지방인데, 단백질이 소화되는 데 필요한 것이 단백질 분해효소인 프로테아제이고,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리파아제인데, 새우젓에는 발효되는 동안에 많은 양의 프로테아제가 생성되고 또 리파아제가 함유되어 있어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스테이크(육류)와 파인애플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고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배와 무를 사용했다. 배와 무에는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어 고기를 재우기만 하면 쉽게 연육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무화과나 파파야, 파인애플을 연육제로 사용한다. 파인애플에 들어 있는 브로멜린이라는 성분은 배나 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력한 연육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스테이크 요리를 할 때 고기를 직접 재우지 않아도 파인애플과 함께 먹거나 후식으로 먹어 소화를 촉진한다. 파인애플은 부패하기 쉬워 날로 먹기보다는 통조림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그다지 영양가가 없어 보이게 마련이지만, 파인애플 속에는 자당과 비타민C,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특히 기름기 많은 고기 요리를 먹을 때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덜 수 있다. 육류는 성장과 활동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떨어진 기력을 보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다. 고기는 좋아하지만 질겨서 씹기 어렵거나 소화기능이 약해 고기 요리를 꺼리는 사람은 파인애플과 함께 먹으면 소화를 도울 수 있다.
굴과 레몬
바다에서 나는 우유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양이 풍부한 굴은 가을부터 겨울 사이가 가장 영양가가 높고 맛도 좋다. 굴을 먹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날로 먹을 때가 바다의 신선한 풍미와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어 가장 좋지만, 자가 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이 떨어져 축 늘어지고 쉽게 상해 버리는 단점이 있다. 특히 5~8월 사이는 산란기이므로 영양분도 줄어들고, 여름철이라 부패하기도 쉬우며 아닌 맛도 심해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레몬이다. 레몬은 군침이 나올 만큼 강한 신맛을 가지고 있는데, 굴에 레몬즙을 떨어뜨리면 나쁜 냄새가 가시고 부패 세균을 억제할 수 있다. 레몬의 신맛인 구연산은 굴에 다량 함유된 철분과 결합해서 흡수가 잘 되는 구연산 철분으로 변하기 때문에 철분의 흡수 이용률을 높여준다. 이 외에 레몬은 굴 요리에 상큼한 맛을 더하고 식욕을 돋워 주는 역할을 한다. 굴과 레몬을 함께 먹으면 철분의 흡수율이 높아져 빈혈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며 피부 미용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또 굴에는 단백질과 철분이 많이 들어 있어 식은땀을 흘리는 허약 체질에 효과가 있다. 굴 튀김요리 시 튀김옷 반죽에 레몬즙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우거지와 선지
선지는 고단백 식품으로 철분 함량도 높은 편이지만,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릴 수 있다. 따라서 선지 요리에 펙틴, 섬유소 등 식이성 섬유가 풍부한 우거지를 배합하는 것이 좋다. 우거지는 장내에서 정장작용을 하며, 선지 속에 들어 있는 철분의 흡수를 높여 준다. 또 무잎에는 비타민A의 모체가 되는 카로틴과 엽록소가 많이 들어 있어 조혈작용을 촉진하고 지혈, 세포부활, 항알레르기 등의 중요한 생리작용을 한다. 선지는 철분의 함량이 높아 빈혈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을 주고, 우거지는 식이성 섬유가 풍부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치를 안정시키고 콜레스테롤치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 외에 변비를 예방, 치료하고 변비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직장암이나 담석증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두부와 미역
콩 속에는 5종의 사포닌이 함유되어 여러 가지 생리작용을 하는데, 지나치게 섭취하면 몸속의 요오드가 빠져나갈 수 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부족하면 바세도씨병과 같은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두부 요리를 할 때는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이나 김과 같은 식품을 곁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역은 칼슘 함량이 뛰어나서 분유와 맞먹을 정도이고, 다량의 요오드를 함유하고 있다. 게다가 열량이 극히 적어 비만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에게 매우 효과적이고 산성체질을 중화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식품이다. 임산부한테 요오드가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완만해져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미역은 열량은 낮으면서 포만감을 주므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매우 좋다.
쇠고기와 배
맛좋고 영양가가 높아 허약한 사람이나 병후 회복에 가장 많이 쓰이는 쇠고기는 전분 및 단백질 분해 효소가 함유되어 있는 배와 함께 사용하면 연하고 맛있는 고기를 섭취할 수 있다. 쇠고기 육회 등에 배를 채를 썰어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조개와 쑥갓
술을 마신 후 속을 시원하게 해 주는 해장 음식 중 뜨거운 조개탕을 따라올 음식은 없을 것이다. 조개의 독특한 맛은 불편한 속을 편하게 해 주고 술을 깨게 하는 효과가 있다. 쑥갓은 향이 독특하고 맛이 산뜻해서 날로 먹어도 좋고 나물로 해 먹어도 좋은데, 조개에 없는 비타민A와 C, 엽록소가 풍부해 조개와 좋은 궁합이다. 조개는 양질의 단백질을 갖고 있어 간장질환과 담석증 환자에게 효과가 있으며, 위장이 약해 소화력이 떨어진 사람이라면 이보다 좋은 음식이 없다. 또 조개 속에 들어 있는 타우린 성분은 간질에 유효하며 고혈압과 뇌내출혈 증세의 억제 효과, 간장의 해독 작용, 체내 지방을 분해하는 힘을 갖고 있다. 이 외에 적혈구 형성에 도움을 주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닭고기와 인삼
삼복더위로 식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없어 자꾸만 늘어질 때 보신 식품으로 인기를 끄는 삼계탕. 주재료인 닭고기에 인삼, 찹쌀, 밤, 대추, 마늘 등을 넣어 만드는 삼계탕은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잘 어울린 대표적인 우리나라 음식이다. 흔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더위를 심하게 느끼면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데, 이때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와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인삼을 매치시킨 삼계탕이 제격이다. 인삼의 약리 작용과 찹쌀, 밤, 대추 등의 유효 성분이 어울려 영양의 균형을 이루게 되므로, 훌륭한 보양식이 되고도 남는다. 닭고기는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되며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쇠고기보다 더 많아, 임산부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권장되는 식품인데, 독특한 냄새 때문에 먹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쌉쌀한 맛과 향이 독특한 인삼을 배합한다면 영양적인 조화뿐만이 아니라 닭고기 특유의 냄새도 없애고 떨어진 식욕도 회복할 수 있다.
★ 소양인에겐 삼계탕이 독약이다.
돼지고기와 표고버섯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의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콜레스테롤을 염려하는 사람이 많은데 특히, 지방분이 많아 감칠맛과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돼지고기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으로 들어 있어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에 걸릴 위험이 크다. 하지만, 돼지고기 요리에 표고버섯을 곁들인다면 콜레스테롤의 폐해도 줄이고 각종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 표고버섯에는 양질의 섬유질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며, 체내의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표고버섯은 특별한 향미와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돼지고기 고유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없애면서 독특한 향과 맛을 더하고, 콜레스테롤의 위험도 막을 수 있으니 돼지고기와 표고버섯은 찰떡궁합이라 할 수 있다.
쌀과 쑥
쌀은 녹말과 단백질, 무기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백질은 식물성 식품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 게다가 별다른 저장법이 필요 없어 오래 두고 먹어도 영양의 손실이 거의 없다. 단, 지방과 섬유소, 칼슘, 철 등이 부족해 다른 식품에서 따로 섭취해야 하는데 이런 결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것이 쑥이다. 쑥에는 칼슘과 섬유, 비타민A, B, C와 세포를 부활시켜 주는 엽록소가 풍부해 영양상으로 좋은 궁합을 이룬다. 특히, 쑥에 많이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인체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저항력을 높여 감기를 예방해 주고 항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