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음식이 저렴하고 다양해서 좋은데 저녁 시간이 되어야만 나오기 때문에 (식당 음식은 포장마차보다는 비싸므로 돈을 절약하려면) 아침과 점심거리는 미리 사두는 게 좋다. 빵보다는 밥이 싸지만, 저녁에 사서 냉장고에 보관해둔 시원한 밥과 반찬을 먹는 일도 반복되니 싫증이 나서 잼과 식빵 두 통을 사왔는데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집어먹다 보니 두 통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아, 이런, 이틀치 식량을…. 위대한 것이 잘못이로다. 번역작업을 하는데 배불리 먹으니 눈꺼풀이 무거워 집중이 되지 않는다. 잠깐 눈 붙이고 일어난다는 것이 저녁식사 시간이 지나서야 눈을 떴다. 살 빼야 하는데 그 많은 식빵을 다 먹고 자 버렸으니….
서구사회에서도 동남아시아에서도 한국인은 그들보다 상당히 젊어 보인다. 역으로 말하면 그들이 우리보다 훨씬 나이 들어 보이는 것이지만…. 조국에서도 또래의 사람들보다 젊은 내가 이곳에서는 진짜 젊은이 대우를 받는데 그것이 작은 문제가 되기도 한다. 어제 (내 동생보다 어린) 마사지사와 대화를 나누는데 내 나이는 묻지도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쏟아붓는 일방적인 충고에 감정이 상하기까지 했지만,
"너는 이런 데서 사업하기엔 너무 어려. 관광이나 하다가 네 조국으로 돌아가서 하던 일 계속 하고 마흔 살이나 되면 그때 다시 와서 생각해봐. 이곳은 나이 든 사람들이 와서 조용히 사는 곳이지 너처럼 젊은이가 와서 청춘을 불태우기엔 시간이 아까운 곳이야. 내 말 알아듣겠지?"
고맙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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