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4일 수요일
스케줄대로 현지시각 10:20 pm에 정확히 도착했으므로 잽싸게 공항만 빠져나갔다면 전철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는데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다. 태국에서는 우리은행 환율이 - 인출액수와 은행에 따라 차이가 나긴 하지만 - 가장 좋았으므로 모든 경비를 우리은행에 다 몰아넣고 현금은 1원도 들고 오지 않았는데 우리 BC카드를 받아주는 ATM이 없는 거다. 새로 만들어온 Global BC카드가 태국에서는 무용지물이라니... 이런 낭패를 보았나! Information Desk에 물어봐도, 은행직원한테 물어봐도 얘들은 잘 모르고 다른 ATM의 위치만 알려주고 있으니 3층으로 올라갔다가 1층으로 내려갔다가 2층으로 올라갔다가 지하로 내려갔다가 눈에 보이는 모든 ATM에 BC카드를 넣어보고 나서야 소용이 없음을 알고 신한 비자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았다. 11:40 pm.
서둘러 파야 타이행 표를 끊고 공항전철에 몸을 실었는데 가는 동안 다른 노선이 다 끊어지는 바람에 남은 거리는 택시로 이동해야 했다. 재작년에 투숙했던 Lido Italian Restaurant & Guest House가 게스트 하우스는 문을 닫고 식당만 운영하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Lido 주변에 게스트 하우스가 많이 있었으므로 Lido 앞에서 내렸다. 그러나 Lido만큼 싼 게스트 하우스는 애초에 없었고 어딜 가도 빈방이 없다. 된장! 무거운 짐을 세 개나 메고 한 시간을 헤매다가 길에서 전화통화를 막 끝낸 아랍에미리트인한테 값싼 숙소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니 이 동네엔 값싼 호텔밖에 없는데 왜 헤매고 다니느냐고 한다. 그리고 내달에 부산을 방문할 건데 이름있는 호텔비가 얼마나 하느냐고 물어서 US$500~$600면 괜찮은 방을 얻을 수 있다고 대답해주니까 그런 싸구려 호텔 말고 '좋은 호텔'을 알려달란다. 이 녀석이 보자 보자 하니까 정말... 계속 그렇게 돈 자랑을 하면 내가 부러워해 주마! I go, 부러War~.
이 친구가 추천해준 호텔보다는 싼 호텔에 들어와 여장을 풀고 나니 2:00 am. 편의점에 가서 즐겨 마셨던 요거트와 빵을 사 들고 와서 요기를 하고 인터넷 작업을 하다 보니 6:00 am. 이틀 동안 4시간도 못 자서 몹시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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