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N. House

 

 

 

 

 

 

 

 

 

그러잖아도 VIP House에 더 머물 마음이 없었는데 내가 어서 체크아웃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은근히 내비쳐서 아침 일찍 짐을 꾸려 나왔다. 값싼 게스트 하우스는 서양인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VIP House와 같은 값의 N. House에 투숙했다. 1월 28일.

N. House : Wat Chiang Man에서 약 100미터, TV 포함 하루 250바트 (한화 약 ￦9,500)
(* 작년 10월만 해도 VIP House의 하루 숙박료가 - TV와 냉장고를 빼고 - B200이었으나 손님이 넘쳐나자 50바트를 인상해서 TV와 냉장고 없이 250바트이다.)

 

1층은 식당 겸 여행사이고 2층부터 4층까지가 여관인데 각 층에 방이 2개씩밖에 없으니 총 6개의 방이 전부라 조용한 것이 첫 번째 장점이고, 1.5층 (1층과 2층 사이)의 복도에 있는 두 대의 컴퓨터로 고속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니 노트북이 없어도 PC방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 두 번째 장점이다. (* PC방에서 한나절만 인터넷을 사용해도 하루 방값이 지출될 수 있다.)

세 번째 장점은 Free Wi-Fi의 최고 다운로드 속도가 700kb에 이르니 (* VIP House의 최고 다운로드 속도는 200kb) - 물론 인터넷 최강국인 대한민국과 필적할 나라는 없지만 - 짧은 시간 안에 영화도 다운받아 볼 수 있고 You Tube도 끊김없이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네 번째 장점은 사장 겸 매니저 겸 여행사직원 겸 주방장까지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는 주인아주머니의 음식솜씨다. 노천식당이나 시장 안의 작은 식당보다는 음식값이 약간 비싸지만 N. House에서 내세우는 청결함이나 음식의 양과 질을 고려하면 절대 비싸지 않음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다섯 번째 장점은 채광과 통풍이 좋아 밝고 시원한 것이다.

주인아주머니의 친절함이 여섯 번째 장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친절했던 VIP House의 주인도 그 모양이니 칭찬은 아껴두어야겠다.

N. House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개인 샤워실이 없다는 것이지만, 층마다 샤워실이 있고 각 층에는 두 개의 방밖에 없으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