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Guest House Single Room 5$
간단히 아침을 들고나서 예고도 없이 배낭을 메고 프런트 데스크로 내려오자 모두 놀라 인사조차 하지 못한다. 엊그제 방을 옮길 때도 내가 체크아웃하는 줄 알고 놀랐다가 다른 방으로 옮긴다는 사실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쉬던 그들이었으니…. 월급 50달러를 아끼고 아껴 저축한 돈으로 곧 어학원에 들어가 영어와 한국어를 공부할 꿈많은 19살 청년 '티니'가 달려와 애원한다. "Please don't leave us. We all love you." Capitol Guest House에서 멀지 않은 Hello Guest House로 옮기는 것뿐이라니까 금방 표정이 밝아진다.
Hello Guest House는 Capitol Guest House의 자매 호텔이고 거리도 가깝지만, Capitol Guest House의 매니저가 출입하지 않는 곳이니 만남의 장소로는 적절한 곳이다. 그러나 외출을 해야 할 때는 여전히 그들과 나는 같은 길을 함께 걸을 수 없어서 항상 내가 먼저, 혹은 그들이 먼저 길을 나선 후에 안전지대 - 매니저가 우리를 볼 수 없는 위치 - 에서 합류해야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는 Capitol Guest House의 규칙이지만, 50달러라도 벌지 못하면 길거리로 나가 구걸이라도 해야 하는 그들의 삶이니 협조할 수밖에….
심술쟁이 매니저와 티나 때문에 불쾌하지만, 나를 따르는 20명이 넘는 직원이 있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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