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행 버스를 예약하고 나서 숙소에서 멀지 않은 싸남 루앙으로 바람을 쐬러 나갔는데, (흰 티를 입은) 얼굴 더럽게 생긴 아줌마가 뒤에서 내 미니 백팩에 뭔가를 쑤셔 박는다. 꺼내 보니 비둘기 모이 3봉지였다. 돌려주려 하자 세 봉지를 냅다 뜯더니 비둘기한테 뿌려주라고 한다. 내게 공짜로 주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한다. 비둘기가 행복해할 것이라고. 그러자 연두색 티를 입은 아줌마가 달려와서 150바트라고 한다. 한 봉지에 50바트란다. 이런 젠장. '내가 샀느냐?', '내가 뜯었느냐?' '이게 Fucking Thai Style이냐?' 욕을 하자 50바트만 달란다. 허허. 50바트도 줄 수 없다고 하자 20바트만 달란다. 경찰을 부르기 전에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거지 적선하는 셈치고 20바트 주고 말았다.
지난 보름간의 좋았던 감정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후진국에서는 결코 비켜갈 수 없는 불유쾌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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