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s Album/Thailand

<태국> Mike's Burgers

Jean2 2010. 6. 25. 00:43

 

운동을 많이 해서 배가 무척 고팠는데 장대비가 쉬지 않고 내려 한참을 기다리다가 빗발이 약해진 틈을 이용해 나갔다. 비가 오는 날이면 햄버거 생각이 간절해서 5월 21일 이후로 방문하지 않은 Mike's Burgers를 찾았다.

역시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버거킹보다 Mike's Burgers가 나은 것 같다. 비가 일 년에 한두 번 내릴까 말까 하는 유타주에서 비 오는 날 처음 맛본 버거킹을 잊을 수 없어 미국 밖에서도 비 내리는 날이면 버거킹을 찾곤 했는데….

 

맛도 맛이지만, 빵을 만지기 전에 일회용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정성껏 마요네즈를 바르고 채소를 올리고, 다음 손님을 위해 다시 새로운 위생 장갑을 착용한다. 그래서 비싼 값을 하는 거겠지.

스피커에서 WonderGirls의 Nobody가 흘러나오자 타이완에서 i만 빼면 자기 이름이라는 Tawan이라는 친구가 Nobody의 가락에 맞춰 No money를 외쳐댄다. 휴대폰에 저장된 Nobody의 동영상을 보여주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내게 여자친구가 있느냐고 묻는다.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를 No money로 답하자 자신도 No money라 여자친구가 없다면서 메모지에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 내게 건네준다. 시간이 날 때 언제든 전화를 주면 그의 오토바이로 도이 수텝까지 태워주겠단다.

 

15바트를 더 내야 음료수 리필이 되는데 음료수도 기분 좋게 한 잔 더 채워주고, 70바트를 벌기 위해 한 시간 내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마사지사 친구들에게 French Fries라도 사주고 싶어 Medium Fries의 양이 얼마나 되느냐고 묻자 이만큼이 Medium Size이지만 특별히 Large Size로 주겠단다.

 

Tawan 덕분에 유쾌한 식사를 마치고 따끈따끈한 French Fries를 들고 마사지샵으로 향했다. 비도 내리고 해서 출출했다면서 맛있게 먹어주어 흐뭇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