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House의 하우스 키퍼들과 함께 코리아 하우스를 찾았다. 매니저와 젊은 하우스 키퍼 아가씨도 함께 식사하기를 바랐지만, 매니저는 일이 있어서 출장을 나갔다가 저녁 늦게 돌아왔고, 젊은 아가씨는 노모의 저녁준비를 해야 하므로 일찍 집에 가야 한다고 한사코 거절해서 함께하지 못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데려가면 내 지출이 커져 부담되기는 하지만 꼭 확인하고픈 반응이 있어서 그들을 이끌었다.
직접 갈아 만든 - 한 봉지 5바트짜리 - 두유를 즐겨 마시고 국수를 즐겨 먹는 태국에 국수에 두유가 들어가는 콩국수가 있다면, 그것도 얼음까지 들어가는 시원한 국수가 있다면 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예상은 적중했다. 일단 소식(小食)에 익숙한 그들이라 초대형 사발 세 개가 식탁에 놓이는 것에 놀라고, 얼음이 둥둥 떠있는 차가운 국수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그 시원하고 담백한 맛에 놀라고,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김치맛에 놀라고, 또한, 엄청난 가격 때문에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다.
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또한 비싼 국수는 먹어본 적이 없다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온 동네 사람들한테 자랑을 늘어놓고 내게 30바트짜리 태국 국수라도 대접할 기회를 달란다. 이렇게 나는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또 하나의 가능성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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